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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벨링햄 WWU 영어캠프

국제교류

2013 미국어학연수 참가학생 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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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71회 작성일 19-01-3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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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주 벨링햄시(City of Bellingham)의 Western Washington University(WWU)까지 가는 14시간은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앞으로 미국에서 3주 동안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을 하는 것이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말을 제외한 매 끼니를 WWU의 구내식당인 Viking Commons에서 해결했다. 거의 비슷한 메뉴였지만 나를 비롯한 모든 학생들이 3주 동안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아침식사 이후 현지 미국 학생들과 함께하는 수업인 ‘Odyssey Science & Art Programs’에 참여했다. 나는 첫 주에는 ‘Journeys in Sound’, 둘째 주에는

‘Surveying the Sea’, 마지막 주에는 ‘Design Technology: Build it Better’라는 수업에 참여했다. 이 수업들은 미국학생들과 함께하는 만큼 Normal Speed의 영어로 진행되었고 한국과는 정반대의 수업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단지 지식만 전달하는 주입식 수업이 아닌 스스로 만들고 느끼면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선진적인 수업이었다. 첫 주에는 직접 음악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이야기에 효과음을 넣는 등의 활동을, 둘째 주에는 플랑크톤을

비롯한 여러 해양생물을 조사하고 그것의 모형을 만들어보는 등의 활동을, 마지막 주에는 구슬트랙과 건물모형을 직접 제작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선진국의 선진수업이란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외에도 ‘Filmmaking in Action’, CAD: Rhinoceros 3-D Modeling’, ‘Advanced Film and Media Making’, ‘The Art of Marketing’이 있었다.

오전 수업 이후에는 점심을 먹고 역시 영어로 진행되는 ESL수업을 들었다. 이때에는 13명의 학생 모두 같이 수업을 들었다. 1시 30분부터 4시까지, 2시간 30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의 차이점, 가장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등장인물 등의 여러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썼고 캠퍼스 내에 있는 다양한 조각품들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기도 했다. 글짓기 이외에도 조동사, 8품사, 형용사의 비교급, 최상급 등의 문법도 배웠다. 기존에 알던 것들을 영어로 들으니 뭔가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둘째 주부터는 WWU의 대학생이 1명당 2명의 학생을 맡아서 얘기도 하고 같이 캠퍼스도 돌아다녔는데 원어민의 영어발음에 좀더 익숙해지고 다양한 미국문화에 대해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오후에는 저녁식사 후 7시부터 컨퍼런스룸에서 Tutoring 수업을 들었다. 처음에는 3명이었던 선생님이 마지막에는 8명 정도로 늘어났다. 역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이 수업이 처음엔 이상한 게임만 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 동생들과도 친해지고 선생님들과도 친해지면서 이상하게만 느껴졌던 게임들이 재미있어졌고 점점 기대되는 수업이 되었다. 처음엔 다들 어색했지만 점점 변화해갔다. 수줍게 내뱉던 영어 한마디를 이젠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영어에 대한 적대감이 사라지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캠프로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Tutoring 수업이 8시 30분에 끝나면 점호를 하는 11시까지는 자유시간이다. 이 시간에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과 연락도 하고 탁구, 당구, 축구, 발야구 등의 운동을 하기도 했다. 나와 같은 한국의 흔한 고등학생들은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 시간에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나름 건강해진 것 같다. 미국의 학생들은 체력이 좋다는 데 다 그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그들은 학교가 오후 3시 전에는 끝나고 방과후에는 운동을 한다고 한다. 부러웠다.

빠듯한 평일의 수업이 지나면 주말이 온다. 첫 주 토요일에는 시차적응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일요일에는 Bellis Fair Mall에 가서 쇼핑을 했다. 옷 값이 한국보다 싸서 마구마구 충동구매를 할 뻔 했지만 잘 자제했던 것 같다.

둘째 주 토요일에는 캠퍼스 내에 있는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했다. 한번 들어갈 때 지불하는 금액이 4달러였던 것 같다. 체육관 안에서는 농구, 배구, 배드민턴 그리고 온갖 헬스기구들이 있었다. 나는 런닝머신을 뛰고 배드민턴도 치면서 역시 사람은 운동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드디어 벨링햄을 벗어나 차를 타고 2시간을 달리면 있는 시애틀에 다녀왔다. 역시 벨링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주택밖에 없던 벨링햄과는 달리 높은 빌딩과 아파트를 볼 수 있었다. 시애틀에는 비행기 제조사 보잉의 본사, MS의 본사, 스타벅스 1호점, 스페이스 니들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았다. 우리는 대형 관람차가 보이는 아쿠아리움에서 불가사리를 만지고 여러 바다생물들을 구경하고 왔다. 그리고 신라식당에 가서 돼지고기 볶음을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라 그런지 더욱더 배 터지도록 먹었던 것 같다. 다음으로는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시장도 다녀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스타벅스 1호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건 포기했다. 굳이 기다린 친구들은 40분 가량을 기다렸다고 한다. 바다가 보이는 근처의 잔디밭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앉거나 누워서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한국과는 다른 미국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셋째 주 토요일에는 만년설로 덮여있는 Mt.Baker에 다녀왔다. 쨍쨍한 햇빛 아래에서 눈을 만져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만년설이 작년에 비해 많이 녹았다고 한다. 기후변화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나로서는 이러한 현상들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캐나다의 수도로 착각하고 있는 벤쿠버에 다녀왔다. 남다른 빌딩의 높이, 고가의 차들을 보면서 “아 역시 대도시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아이언맨3에서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끄는 R8이라는 차도 볼 수 있었다. 아이언맨3 에서 주인공인 토니스타크가 끄는 R8이라는 차도 볼 수 있었다. 벤쿠버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은 아찔한 높이의 징검다리가 있는 Capilano였다. 잘 꾸며진 숲이 머리와 마음을 정화시키는 듯 했다. 워낙 등산을 좋아하던 나에게는 더욱 인상적인 장소였던 것 같다. 그 다음은 벤쿠버 다운타운에 갔다. 선생님들이 낸 미션인 Gas Town에서 사진찍기를 수행하기 위해서 다운타운을 둘러 보라고 주신 시간 1시간 30분 정도 중에서 1시간 10분을 썼다. 그래서 그냥 거리만 열심히 걷고 아무것도 구매하지 못한 채 왔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청주의 시내, 청주시와 자매결연하고 있는 벨링햄시의 시내, 시애틀의 시내, 벤쿠버의 시내는 각각의 것이 오묘하게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만 해도 쏠쏠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단법인 충북국제협력단(CICC)이 주관한 미국 주립대 중고생 어학연수 겸 문화체험 3주간(정확히는 24일간)의 짧은 여정이 끝나고 참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한국과 다른 미국의 선진적인 문화가 한국의 시민의식을 성장시키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Sorry와 Excuse me, 언제나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마인드, 배려와 양보로 알차게 채워진 그들의 의식을 잠깐이나마 체험하고 느낄 수 있었다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 물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붙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체험은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꼭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청주중앙여고 1년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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